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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자니올로 : 로마의 미래, 토티와 비교에 대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그리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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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자니올로 : 로마의 미래, 토티와 비교에 대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그리다

즐라쭈리 2019. 9. 2. 06:16

[TFT] 니콜로 자니올로 : 로마의 미래, 토티와 비교에 대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그리다

  

 

  

[These Football Times = Omar Saleem]

 

  

2년 전, 니콜로 자니올로는 16세에 피오렌티나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세리에 B에서 뛰고 있었다. 그 주위의 몇몇 사람들은 축구를 완전히 포기하거나 하부 리그의 피라미드 속으로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자니올로는 선택은 양말을 걷어 올리고 축구에 대한 사랑을 다시 되찾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것이었다.

 2년만에 그는 인테르에 합류했고 프리마베라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로마에 합류한 이후엔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주리 유니폼까지 입었는데 그는 페데리코 키에사와 친구인 모이세 킨 같은 선수들과 함께 이탈리아의 새로운 하늘을 밝힐 등불로 떠올랐다.

 그의 아버지인 이고르 자니올로는 21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제노아, 살레르니타나, 스페지아 등을 전전하며 주로 세리에 B에서 뛰었다. 하지만 그의 아들 니콜로는 이탈리아 전역의 전문가들, 전 선수, 감독들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탄탄대로에 놓여있다.

 ‘These Football Times’는 이 스타와 만남을 위해 로마로 떠났고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새로운 로마의 아이콘을 만나봤다.

 

 

 

니콜로, 당신에게 있어 지난 시즌은 로마에서 굉장한 발전을 이룬 시즌이었어요. 인테르에서 로마로 합류했을 때,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 A에서 골을 터뜨리는 등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를 탈것으로 예상했나요? 아니면 그저 잘 나아갈 거라고만 생각했나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프리마베라 선수였고 팀에 그런 큰 영향까지 미칠 수 있을 줄 몰랐어요. 배울 것도 많았죠.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도 놀라웠고요, 하지만 아직 목표로 삼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고 새로운 지향점을 계속 만들고 이뤄나가려고 해요.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긴 했지만 더 나아가 로마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피오렌티나를 떠나 세리에 B의 비르투스 엔텔라로 떠난 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꽤 먼 과거처럼 느껴지네요. 아카데미 선수에 지나지 않았고 세리에 B에서 뛰던 시절과, 세리에 A에서 뛰고 아주리 데뷔를 이루기까지 걸린 짧은 시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요?

 지난 2년간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어요. 저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죠. 근본적으로 매일 축구를 대하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꿨어요. 전에는 그저 내 친구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10대가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제게 가장 중요한 축구에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을 알았죠. 열심히 훈련하고, 더 주의를 기울이고 높은 목표를 세우게 됐고, 이런 것들이 저를 경기장 안팎으로 더 성장시켰어요. 저는 더 완성되어가는 과정에 있고, 이런 점들이 제가 가장 높은 레벨에서 뛰게 한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당신의 로마 이적 과정에는 라쟈 나잉골란이 인테르 행을 받아들일 것이냐에 달려 있었어요. 당신에게 로마가 인테르보다 돌파구를 찾고, 발전을 이루기에 더 적합한 장소였던 이유가 있나요?

 로마 같은 거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빅 클럽이 당신을 원하고 1군에서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죠. 저는 아직 배울 점이 많았고 새로운 도전은 늘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기 때문에, 임대로 떠나게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처음부터 저를 신뢰해주셨고 제게 큰 도움이 됐어요. 그가 아니었다면 로마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겠죠. 그는 젊은 선수들과 잘 어울렸고 로마에서 저를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많은 것을 빚졌다고 느낍니다.

 

  

 

 

 

이탈리아는 다른 곳보다 어린 선수들이 더 큰 압박을 느끼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당신을 두고 새로운 토티라며 그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 선수라고들 합니다. 그런 기대감을 안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항상 열심히 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가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시고, 축구에 정통한 가족들이 있죠. 무엇보다도 그런 기대감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 스스로인 것 같네요. 열심히 훈련해야만 하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들어야죠. 저는 토티가 아니지만 언젠가 그만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고자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감독을 믿고 경기장의 팬들 앞에서 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죠. 판단은 그들의 몫이니까요.

 

  

 

 


 

성장 과정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였나요?

 저는 늘 카카가 제 우상이었어요. 특히 그가 AC밀란에서 뛰던 시절과 셀레상 유니폼을 입었을 때 말이죠. 그때 그의 경기를 많이 봤거든요. 제게 있어 그는 완벽한 공격형 미드필더에요. 강하고, 기술적으로 완벽한데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잖아요. 제가 꼬마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표로 삼고 있는 점이 그것이거든요. 그의 비디오를 보고 그의 움직임을 연구하죠. 저도 키가 크고 신체적으로 강하며 기술적이고 다이렉트 플레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제 경기에 카카가 갖춘 요소들을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6세에 피오렌티나 아카데미를 떠났고, 당신과 클럽 모두 프로 선수로서 여정이 끝났다고 느꼈을 거예요. 클럽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16살의 아카데미 선수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나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죠. 15, 16세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고, 다른 팀들이 유용하다고 느낄만한 자질들을 몇 가지 갖추고 있어야 해요. 어느 한 팀이 어떤 선수의 스킬셋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팀에게도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축구를 즐기는 게 중요하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계속 헤쳐 나가야 할 이유를 잃을 테니까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이야기를 해주고고 싶네요.

  

 

 

 

몇몇 이탈리아의 전 선수, 전 감독들은 당신의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 8번, 메짤라 자리라고 하더군요. 공수 양면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 말이에요. 당신이 보기엔 어느 자리가 적절해 보이나요? 로마와 아주리 모두에 말이죠.

어렸을 때는 제가 기술이 괜찮았으니까, 10번 역할로 많이 뛰었죠. 하지만 저는 8번 롤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같은 포지션을 더 선호해요. 지금은 어느 자리에서나 뛸 수 있지만 언젠가 감독이 저를 전방 플레이메이커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깊은 자리에서 뛰어보고 싶어요. 피치에 있는 한, 저는 어디에서나 뛸 수 있거든요.

  

 

  

 

축구선수가 된다는 것은 많은 특권을 가진 훌륭한 직업이지만, 프로선수가 되기까지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요?

 정상에 서기가 쉽지 않고, 많은 희생과 시간이 필요하며, 어떤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도 계속 믿어야 하기 때문에 여정 자체가 가장 힘들죠. 그리고 한 번 몸담게 되면 버티기가 더 어려워요.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가치 있는 것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어야 하죠.

 그리고 항상 가족을 떠나는 것이 힘들다고 느꼈어요. 경력을 쌓기 위해 10대 때 가족과 여러 차례 떨어져 있어야 했고, 늘 여기저기를 오갔죠. 또 경기장 밖 제 또래들이 하는 것들을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어릴 때는 좀 더 평범한 삶을 바라고 주변에 친구들이 있길 바라죠.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답니다.

 

 

 

 

 

 

상대했던 선수들 중 누가 가장 힘들었나요? 미드필더와 수비에서도요.

 고민할 것도 없네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어요. 신체적으로 완벽하고, 마크하기 굉장히 힘들어요. 루카 모드리치도 굉장했죠. 그의 온 볼 스킬과 움직임을 보고 감명을 받을 정도였다니까요.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좀처럼 잡기 힘들죠. 날카로운 턴과 빠르게 움직이며 위치 선정이 아주 좋아요. 마크하기 아주 어려웠어요. 수비수 중엔 라파엘 바란을 뽑고 싶네요. 빠르고, 기술적인데다 몸싸움도 엄청나요. 제가 마주한 선수 중엔 뚫기 가장 어려웠고 솔직히 1대1로는 거의 불가능했어요.

 

 

 

 

당신은 다니엘레 데 로시가 로마를 떠나기 전, 그와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와 같은 선수에게 어떤 점을 배웠고, 경기장 안팎으로 어떻게 작용했나요?

 그는 항상 리더였고 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를 비롯해 다른 베테랑들에게서 배울 점들은 참 많았고, 배우기도 쉬웠죠. 사실 그들에게 배울 게 없다고 한다면 그게 잘못된 거라고나 할까요. 대부분 제가 배운 것은 겸손이었어요. 다니엘레는 팬, 스태프, 다른 선수들 등 모든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곤 했죠. 피치 밖에서도 그는 늘 준비된 상태고, 로마를 위해 초점을 맞추죠. 저는 그에게서 배운 것들을 제 삶에 녹여내려 하고 있고, 로마를 중심으로 두려고 해요. 그가 했던 것처럼 한다면 저도 그처럼 발전하고 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두 명의 월드컵 위너인 데 로시, 스티븐 은존지와 함께 방을 썼다고 들었는데요, 이탈리아 대표로서, 그들로부터 아주리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영감을 받은 것이 있나요?

 어릴 적부터 월드컵 우승은 제 꿈이었고,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다니엘레와 스티브 같은 선수들과 한 방을 쓸 수 있을 만큼 운이 좋다면 월드컵 우승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믿어요. 언젠가 다른 선수들도 저를 보고 존경심이 들 수 있는 선수가 되게끔 노력하게 해주죠. 그런 점들이 매일 저를 키우지만, 이제는 저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시간이고 저는 도전할 준비가 되었답니다.

 

 

 

원문 링크

https://thesefootballtimes.co/2019/08/28/nicolo-zaniolo-talks-totti-comparisons-the-future-of-roma-and-plotting-a-path-to-the-very-top/

 

 

제가 자주 이용하는 칼럼 웹 사이트에 로마의 신성, 니콜로 자니올로의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마침 오늘 로마 더비를 관전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자니올로의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더 인상깊게 다가오네요. 프로의식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자니올로 스스로 전방보다는 후방에서 플레이하기를 바란다는 점이 흥미로웠네요. EDF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고, 자신의 성장을 도운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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