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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NBA 루키 리포트 : 개막 후 한 달, 가장 인상적인 루키는?
NBA Rookie Report Cards: The Most Impressive Players After the First Month
[Sports Illustrated = Jeremy Woo]
개막 한 달째를 맞은 2018 시즌, 드래프티들의 활약상을 예찬하는 것은 이제는 연례행사가 됐다. 허나 루키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칭찬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신인들이 루키 계약 이후 두 번째 계약을 맺기도 전에, 매해 드래프트의 퀄리티를 측정하고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어찌 보면 시기상조다. 그럼에도, 올 시즌 루키들의 활약은 무척이나 대단할 정도다. 2018 드래프티 중 눈에 띄는 선수들은 대부분 위닝 팀에 속했으며, 장기적으로 팀 플랜의 핵심 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장래가 촉망되는 올 해 루키들을 드래프트 순서에 따라 확인해보도록 하자.
DEANDRE AYTON, SUNS (NO.1)
디안드레 에이튼, 피닉스 선즈 (1픽)
어떤 의미로든, 선즈는 반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에이튼의 퍼포먼스는 눈에 띄었다. 그는 평균 더블-더블 (11/13 기준 15.9 득점 10.6 리바운드) 그는 신체적으로 매우 강인할 뿐 아니라, 다재다능한 공격 스킬셋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비적으로도 나아지고 있다. 피닉스는 좋은 팀은 아니지만, 에이튼이 플로어에 있을 때 7.4점의 Net Rating을 기록했다. 블록슛과 림 프로텍팅도 더 나아질 공산이 크다.
물론 단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고르 코코스코프 감독은 다소 시급하게도 에이튼에게 앤서니 데이비스와 매치업을 맡겼고, 무참히 패했다. 하지만 에이튼의 성장곡선은 꽤나 빠른 편이고, 이는 에이튼이 앞으로 10년 이상 더블-더블을 보증할 수 있는 자원이자, 여러 기술들을 익힐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음을 뒷받침 하는 증거가 된다. 이러한 수치들이 에이튼이 ‘프랜차이즈가 데리고 가야할 가장 가치 있는 루키’에서 첫 선택지가 된 이유다.
MARVIN BAGLEY III, KINGS (NO.2)
마빈 베글리 3세, 새크라멘토 킹즈 (2픽)
새크라멘토가 개막 후 8승 6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는 동안, 베글리는 벤치에서 아주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베글리는 매 경기마다 22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길 바라겠지만, 이미 36분 환산으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블록슛이 아주 뛰어나다. 듀크대 재학시절 베글리에게선 보기 힘들었던 ‘히든 카드’가 아닐까.
베글리가 킹스의 선택대로 정말 미래의 슈퍼스타로 성장할 재목인지 가늠하는 것은 분명 어렵다. 좋건 나쁘건, 최근 몇 년간 새크라멘토는 유망주들을 길러내는 작업에 크게 심혈을 기울이진 않았다. 현 시점에서 베글리가 공격에서 많은 부분을 맡길 수 있는 선수인지 역시도 불분명하다. 하지만 베글리가 팀 플레이에 능하다는 점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베글리는 그와 비슷한 재능을 갖춘 유수의 루키들 중에서도 2번째로 뽑혔고, 베글리의 성장세에 대한 이야기는 트집에 불과하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킹스에서 그의 역할은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니까.
LUKA DONCIC, MAVERICKS (NO.3)
루카 돈치치, 댈러스 매버릭스 (3픽)
돈치치는 뛰어나다. 하지만 매버릭스를 완전히 탈바꿈하진 못했다. 그의 팀은 11월 13일 기준 5승 8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경쟁 순위권에선 꽤 멀어져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여태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돈치치의 활약상은 루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돈치치는 그의 드래프트 동기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경기당 19.6 점을 넣고 있다. 야투율 47.4%, 3점 슛 38.6%, 자유투 75.9%로 슛 수치도 훌륭하다. 그가 모든 방면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은 지난 해 그가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배경이다. 게다가 시즌 초, 그는 신인왕 부문에서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돈치치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볼을 다루는 능력이다. 평균 4.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안 4.1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이 부분은 NBA의 빠른 경기 스피드에 적응하는 과정이라 할수도 있겠다. 게임을 조립하는 능력은 돈치치의 특별한 능력으로 알려져왔다. 이 점은 시간이 갈수록 더 성장할 것이며, 이제 아무도 그의 감각을 의심하지 않는다.
JAREN JACKSON Jr. , GRIZZLIES (NO.4)
재런 잭슨 주니어, 멤피스 그리즐리스 (4픽)
지난 해 미시건 주립대에서 잭슨이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점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특히 그가 리그에 잘 녹아들 것인가도 마찬가지다. 분명한건 그가 수비 면에서 임팩트가 확실하고, 5할 이상 승률을 이룬 멤피스에서 첫 해부터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점이다. 그에겐 재앙 같았던 2017-2018 시즌 NCAA 생활에서 탈출을 이룬 듯하다.
잭슨은 너무 많은 파울을 저지르고, 아직 3점 슛도 가다듬어지지 않았다. 최근 다소 나아졌는데, 12일 유타 전에서 커리어 첫 더블-더블과 5개의 블록슛을 달성했다. 페이스업과 골문을 노리는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고, 뛰어난 기본기를 갖춰 2018 드래프티 중 가장 실링이 높은 선수로 평가되기도 했다. 잭슨이 루키로서 성장하는데 따르는 고통은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험할 것이다. 그들이 더 경험도 많고 나이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리즐리스가 잭슨이라는 황금을 캐낸 것으로 보이며, 그가 멤피스를 포스트-가솔 시대로 이끌 재목이 될 지도 모르겠다.
TRAE YOUNG, HAWKS (NO. 5)
트레 영, 애틀란타 호크스 (5픽)
앤드류 샤프(SI 기자)는 영의 루키 시즌에 대한 훌륭하고도 철저한 분석을 했던 바 있다. 이를 통해 도출해낼 수 있는 점은 영이 무척이나 뛰어나다는 점이다. 영은 이미 오클라호마에서 기복 없이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인 바 있는 ‘검증된 선수‘다. 호크스에게, 드래프트 당일 픽다운(3픽->5픽)을 감행한 것은 이제 논리적으로 완전히 타당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영의 3점 슛은 들쭉날쭉하지만, 주목할 만한 패스 센스와 스피드는 루키 레벨에서 충분히 통하고도 남을 만하다. 분명 수비에선 아쉬운 선수지만, 페이롤에 여유가 많은 애틀란타는 영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면서도 그의 장점을 증폭시킬 수 있는 팀이다.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다섯 차례나 해낸 것으로보아, 영의 주가는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호크스는 인내를 갖고 영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순간을 기다릴 것이다.
MOHAMED BAMBA, MAGIC (NO. 6)
모하메드 밤바, 올랜도 매직 (6픽)
밤바의 존재감은 들쭉날쭉이지만, 올랜도는 밤바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세 경기를 모두 이겼다. 블록슛의 임팩트는 뛰어나며, 출장시간 대비 뛰어난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2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뛰지만, 매직은 밤바의 성장을 길게 지켜볼 공산이다. 니콜라 부세비치가 센터에 설 때 아주 뛰어났기 때문에, 아마도 밤바는 스페어 타이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출전할 때마다 밤바는 큰 기대를 갖게하며, 긴 시간을 두고 지켜볼만한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계속해서 이 어린 센터를 주목하길.
WENDELL CARTER Jr. , BULLS (NO.7)
웬델 카터 주니어, 시카고 불스 (7픽)
예상대로, 카터는 시카고의 중심 프론트 코트진의 부상을 통해 기회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 기회로 자신이 팀의 중요한 부분임을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그는 11월에 꾸준했으며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듀크대 시절 페인트 존 바깥에서 뛴 경험이 빛을 발했고, 샷 블라커로서도 훌륭했다. 카터는 그가 드래프트에서 가장 안전한 픽 중 하나란 통념에 어긋나는 모습은 아니었다. 강인한 신체를 활용, 뛰는 경기마다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도 불스가 좋은 팀이 될 거란 기대는 많지 않지만, 카터는 꽤 오래 견실한 스타터로서 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공격 면에서의 성장에 따라 그의 실링은 크게 요동칠 것이다.
COLLINS SEXTON, CAVALIERS (NO. 8)
콜린스 섹스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8픽)
섹스턴은 대부분의 루키들보다 면밀히 분석된 감이 있다. 많은 리포트에 따르면 베테랑 동료들로부터 비판의 표적이 된 데다, 8픽으로 뽑히기엔 다소 위험요소가 있다는 이야기다. 솔직히 말하면 그가 지적받은 점들(이기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수비 기여)은 앨라배마 재학 시절 거론된 눈에 띄는 결함이었다. 그가 8번째로 드래프트 됬다는 점은 캐브스의 오산이었다기 보단 그를 면밀히 보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이 더 옳다. 특히 셰이 길져스-알렉산더가 클리퍼스에서 꽃피우기 시작했단 점을 생각하면 말이다.
슈팅 지향적인 성향 때문에, 선발보다는 3순위 가드로 루키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겨우 13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그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 올해는 클리블랜드에겐 변화의 해이며, 파이널을 경험했던 베테랑들이 떠날 수 있으며, 감독도 바뀌는 등, 팀 전체적으로 불안정하다. 섹스턴은 아마도 미래를 위한 도박수라고도 볼 수 있다. 아마도 섹스턴은 캐벌리어스의 차선책처럼 여겨지겠지만, 그가 압박감을 견뎌낸다면 캐벌리어스의 ‘포스트 르브론 시대’를 열어젖힐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SHAI GILGEOUS-ALEXANDER, CLIPPERS (NO. 11)
셰이 길져스-알렉산더, LA 클리퍼스 (11픽)
지난 1년 동안 길져스-알렉산더만큼 180도 달라진 루키는 없을 것이다. 주눅 든 신인에서 켄터키 대학 공격 구심점으로 거듭나기까지, 그는 로터리 픽에서 전혀 뽑힐 것 같지 않았지만, 지금은 클리퍼스에서 날개를 펴고 있다. 11월엔 선발 출전하기 시작했고 이견의 여지 없이 클리퍼스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꼽힐 만하다. 섬머리그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완전히 딴 판이다.
길져스-알렉산더는 드리블로 상대를 놀래 킬 수 있고, 코트 전역에서 볼을 받을 준비가 돼있다. 게다가 어린 선수임에도 상당히 침착하다는 점 때문에 향후 몇 년 동안 클리퍼스 프랜차이즈를 짊어질 대들보로 손색없다는 평가. 이타적인데다 수비력도 뛰어나다. 11월만 보자면, 클리퍼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틸픽을 뽑았다는 사실이 자명하다.
MILES BRIDGES, HORNETS (NO. 12)
마일스 브릿지스, 샬럿 호네츠 (12픽)
베테랑이 득실득실한 호네츠 로스터에서 브릿지스가 꽤 많은 시간을 뛰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상당히 성장했음을 짐작할 수 있고, 그가 NBA에 통할까라는 세간의 의심을 수그러들게 했다. 그는 ‘다재다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한 NBA의 트렌드에서 수혜를 크게 누린 신인으로 꼽히는데, 그는 이미 NBA에서 통할만한 서너개의 스킬을 갖추고 있다. 탄탄한 신체를 갖춘 브릿지스는 자신의 모든 것을 코트에 녹여낼 수 있으며, 스몰라인업과 빅라인업 사이에서 자유자재로 활약할 수 있다. 3점도 꽤 잘 쏘고, 훌륭한 덩커다. 그는 스타가 될 만한 샷 셀렉션을 갖추진 못했을지도 모르나, 호네츠가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조각이 될 자질을 갖췄다.
MITCHELL ROBINSON, KNICKS (NO. 36)
미첼 로빈슨, 뉴욕 닉스 (36픽)
랜드리 샤멧(26픽), 브루스 브라운(42픽)은 각각 식서스와 피스톤스에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스틸픽의 주인공을 따져보면 로빈슨이 응당 그 주인공으로 낙점될 만하다. 로빈슨의 퍼포먼스를 보면, 그가 36픽이라는건 그야말로 넌센스다. 여전히 로빈슨이 1라운드에서 뽑힐만한 루키였는가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있다. 허나 1라운드에서 뽑을 만한 센터는 동나버렸고, 닉스가 지명한 로빈슨은 리스크는 적으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택이 됐다. 실제로 로빈슨은 루키 중 36분 환산 대비 블록슛에서 수위에 올라 있다. 아직 공격 쪽에선 큰 지분이 없으나 발전할 여지가 있다. 12일 올랜드전에서 9개의 블록슛을 달성한 이후로,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ALLONZO TRIER, KNICKS (UNDRAFTED)
알론조 트리어, 뉴욕 닉스 (언드래프티)
최근 닉스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데, 론 베이커, 데미언 도스턴, 앞서 언급된 로빈슨과 더불어 트리어도 ‘가성비’ 측면에서 쏠쏠한 신인이다. 애리조나에서의 모습만으론 트리어의 능력을 믿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수비적으로 뛰어나지도 않고, 너무 많은 슛을 쏘는데다 팀이 높은 순위에 있지도 않았으니. 하지만 스코어러로서 로빈슨은 검증된 자원이며, 닉스는 그 점을 필요로 하는 팀이었다. 그가 당장 팀을 위해 해낼 수 있는 롤이 있다면, 바로 제 3 벤치 스코어러로서 역할이고 이를 충실히 해내고 있다.
원문링크
https://www.si.com/nba/2018/11/14/nba-rookie-report-cards-deandre-ayton-luka-doncic-trae-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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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자 기사로, 현재 평가와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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