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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반기 최고의 구종들

즐라쭈리 2023. 7. 12. 05:48

 

[Savant] 2023 전반기 최고의 구종들

These are the top pitches of the first half of the season

 

[Baseball Savant = Brent Maguire]

 

 

명백하거나 단순한 분석일수 있겠지만, 스탯캐스트의 런 밸류 시스템은 2023 시즌 전반기 최고의 구종을 살피는 데 있어 기본 전제와 같은 지표다. 런 밸류는 루상의 주자, 아웃, 스트라이크-볼 카운트 등이 점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를 바탕으로 한다. 최고의 구종을 살피는 데 있어 런 밸류를 쓰는 이유는 뭘까?

헛스윙률을 지표로 삼으면 우리는 '스윙된' 한정적인 상황만 확인할 수 있다. 타율이나 wOBA를 살핀다면 타석에서 결정된 상황만을 들여다볼 뿐이다. 심지어 삼진 같은 경우도 2스트라이크라는 특정한 상황의 집합에 불과하다.

하지만 런 밸류는 기본적으로 모든 투구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몇 명의 주자가 루상에 있었는가 또는 카운트가 어떠하였는가와 같은 맥락에 따라 조정된다.

뒤 이어 볼 것들은 2023 메이저리그가 전반기를 마침에 따라 런 밸류 값으로 측정된 최고의 7가지 구종이다. 많은 구종들의 순위를 정하는 상황에서 근소하거나 동률인 경우가 있었기에, 강한 투구 특징을 가진 구종이나 헛스윙률, wOBA 값 등이 높은 것이 우선시되는 특징이 있었다.

모든 숫자들은 금요일 경기 시작 전 기준이다.

 

 

 

게릿 콜, 포심 패스트볼

-16 런 밸류

 

2022년 썩 좋지 않았던 콜의 포심은 23년 들어 재기에 성공했다. 그 어떤 구종도 콜의 포심보다 더 많은 아웃(185)을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15라는 런 밸류 수치보다 나은 구종도 단 하나 밖에 없었다. 가장 큰 차이점? 지난해 존 가운데에 너무 많은 공을 뿌렸던 콜은 존 구석으로, 더 높게 볼을 뿌려댔다. 작년에 타자들은 콜의 포심에 .420에 달하는 장타율을 보였으나 올해는 .341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콜이 커리어 사상 가장 높은 56.4%로 포심을 구사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프램버 발데스, 싱커

-15 런 밸류

 

발데스의 엘리트 싱커는 그가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는 데 있어 한 부분이었을 뿐이다. 이미 수준급의 싱커를 보유한 발데스였으나 2023년 싱커 평균 구속이 1.6마일 이상 상승한 덕에 그는 한 층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 구속 상승의 대가로 약 4인치에 달하는 수직 무브먼트가 희생됐지만 발데스는 그의 싱커를 MLB 최고의 구종 중 하나로 발돋움 시켰다. 오직 두 개 구종만이 런 밸류 상으로 이보다 나았으며 그 어느 것도 그의 싱커보다 더 많은 아웃(151)을 잡아내지 못했다. 싱커와 커터가 동시에 좋아진 데다 훌륭한 커브까지 더해, 발데스는 리그 최고의 선발 중 하나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켄리 잰슨, 커터

-8 런 밸류

 

다저스에서 데뷔한 지 어언 13년째, 잰슨과 그의 무기 커터는 여전히 건재하다. 올해도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커터(94.3 마일)를 던지며 마치 젊음의 샘을 찾은 듯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타자들은 xwOBA(타구 속도/발사 각도 등 컨택된 타구의 질, 삼진과 볼넷에 근거한 스탯)상으로 .233에 지나지 않는다. 오직 다섯 명의 투수만이 커터로 잰슨보다 더 많은 헛스윙(56)을 만들어냈으며 그는 31명에 삼진을 잡아냈으며 이보다 많은 숫자를 기록한 투수는 발데스와 코빈 번스뿐이다.

 

 

찰리 모튼, 커브

-17 런 밸류

 

애덤 웨인라이트의 엉클 찰리라는 별명에 경의를 표하지만, 어쩌면 모튼에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39세의 모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의 '엉클 찰리' (* 야구에서 훌륭한 커브 볼을 던지는 투수들에 붙이는 별명)에 기대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그는 44.9%에 달하는 놀라운 비율로 커브를 던지고 있으며 이는 그의 커리어 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인상적인 것은 단지 비율뿐만이 아니라, 타자들에 41.3%의 헛스윙률을 이끌어내고 있는 데다 .167의 피안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질과 양이 꽉 찬 모튼의 커브는 현 MLB에서 런 밸류 상으로 가장 가치 있는 구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이스 엘더, 슬라이더

-13 런 밸류

 

브레이브스의 선발들과 그들의 변화구에는 뭔가 있다. 모튼의 커브와 엘더의 슬라이더. 이 두 구종은 런 밸류 상 각 구종 별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57.4%의 헛스윙률을 자랑하는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슬라이더 역시 해당 구종 부문 3위에 해당한다. 엘더의 화려한 슬라이더는 2.45라는 선발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평균 자책점을 달성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구속(82.4 마일)이나 무브먼트 면에서 압도적이진 않지만 엘더는 낮거나 바깥쪽 코너로 정확하게 로케이팅하며 보완했다. 엘더가 슬라이더로 마무리 지은 148번의 타석에서 타자들은 .164의 타율과 .293의 장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로건 웹, 체인지업

-14 런 밸류

 

올 시즌 그 누구도 웹보다 체인지업(633)을 더 많이 던지지 않았다. 당연지사. MLB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구종 중 하나였을 뿐 아니라 2차 지표상으로도 그렇다. 그 어느 선발 투수도 평균 대비 6.5인치의 수직 무브먼트를 보인 웹보다 더 낙차 큰 체인지업을 던지지 못했다. 웹의 끝내주는 제구력까지 가미된 87.4마일에 40.5인치나 떨어지는 이 공은 MLB 전체를 통틀어 봐도 아주 악랄한 구종 중 하나다. 웹은 끊임없이 존 하단에 체인지업을 꽂아 넣었으며 타자들은 땅볼(땅볼 타구 비율 71.8%)을 쳐내거나 스윙(헛스윙률 28.4%)을 해댈 뿐이다.

 

 

에릭 스완슨, 스플리터

-14 런 밸류

 

스완슨은 지난해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스플리터 구사율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엔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런 밸류 상으로 스완슨의 스플리터는 최고이며 시즌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이다. 그가 스플리터로 마무리 지은 103번의 타석에서 타자들은 겨우 .104의 타율과 .229의 장타율로 휘청였다. 이 공을 그토록 무자비하게 만든 것은 그의 스플리터가 아웃 피치인 동시에 스트라이크로 꽂을 수 있다는 점이다. 스완슨은 리그 평균 37.1%에 훨씬 웃도는 비율인 51.3%의 확률로 스트라이크 존에 스플리터를 존에 던졌고 타자들은 34.8%로 헛스윙을 해댔다.

 

 

 

 

원문 링크

https://www.mlb.com/news/top-pitches-of-1st-half-2023-season

 

 

링크로 가시면 각 투수들의 투구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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