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9 스포츠 저널
[ESPN] 롤드컵 조별리그 선수 평점 & 코멘트 <C조> 본문
[ESPN] 롤드컵 조별리그 선수 평점 & 코멘트 <C조>
Player rankings for Group B at the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ESPN = Tyler Erzberger]
베를린 - LOL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그룹이 끝났다. 한국의 T1과 유럽의 Fnatic이 8강이 열리는 마드리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T1에게 있어 이 조에서 단 1패만을 허용한 것은 완벽한 출발이라고 할만하다.
반면 Fnatic은 토요일, 모든 경기를 이기는 엄청난 약진을 펼치며 극적인 컴백을 이뤄냈다. 북미의 Cliutch Gaming과 중국의 RNG를 탈락시킨 것. 롤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세 유럽팀이 모두 홈 관중들이 기다리는 토너먼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Clutch Gaming
Huni : 4점
조금 더 나아진 조별리그 2라운드를 맞이한 CG의 슈퍼스타, Huni였지만, 재앙 같았던 1라운드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CG에게 역사상 가장 힘든 조를 뚫을 여력은 없었고, 그가 8-9점 사이에 준하는 활약을 펼쳐야만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Lira : 3점
수년간 국제무대 데뷔를 꿈꿔왔던 Lira가 원하는 그림은 아니었을 듯. 세계 최고의 정글러들과 싸워온 그룹 스테이지였고, 다른 한국인 정글러가 거의 모든 지표에서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성적을 거뒀을 뿐이다.
Damonte : 4점
C조에서 Damonte가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났다고 한다면 분명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 그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저 Faker에게 도륙 당했을 뿐이다. 이번 롤드컵은 이 어린 미국 미드 라이너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으며, 이번 대회로 다가올 2020년 캠페인 즈음엔 더 강한 선수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Cody Sun : 4점
Damonte처럼 그에게도 이번 대회는 단순히 이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롤드컵에선 100 Thieves 소속으로 벤치만을 달궜지만 결국 이번엔 무대에 나섰다. 비록 1승도 거두진 못했으나 북미 정상급 팀에서 중요한 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Vulcan : 5점
나는 캐나다 출신의 Vulcan이 CG가 롤드컵을 떠날 때쯤 팀 내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 내내 팀의 패배 속에서도 팀을 떠받드는 존재였으며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땐 그가 교전 지향적인 픽을 꺼내들었을 때였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나면 북미 팀들은 훌륭한 자국 출신 재능들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SKT T1
Khan : 7점
그에게 있어선 Longzhu Gaming 소속으로 8강에 머무르며 실망스러운 모습은 보인 2017년을 만회할 수 있는 그룹 스테이지였다. 더욱이 최고조도 아니었긴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일하게 갱플랭크로 화약통을 연결해 좋은 결과를 거둔 선수라고 생각한다.
Clid : 9점
Fnatic에 당한 1패를 제외하면, 그는 제대로 불타오른 모습이었다. Tarzan이 금요일 리신의 장인 같은 숙련도를 보이며 9점을 받았다면, Clid도 그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T1과 Griffin이 8강이 열리는 마드리드행을 1위로 확정 지으면서, 과연 누가 한국 최고의 정글러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어질 것이다.
Faker : 8점
'역사상 최고의 선수' Faker는 이번 대회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룹 스테이지부터 불태우고 있다. 2라운드에선 약간 느슨했고 특히 Fnatic전에서는 여러 차례 적 품으로 던져대기도 했다. 그의 메카닉은 Clid만큼 날이 서있진 않았으나 경험과 게임 센스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았다. 첫 경기인 RNG전에 선보인 텔레포트 백도어는 앞으로 수년간 잊혀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Teddy : 8점
그는 경기 후반을 책임진다. RNG의 Uzi를 제외하면 그룹 스테이지 원딜러들 중 30분 이후 정밀한 메카닉과 최고의 포지셔닝 등으로 승리를 이끄는 원딜러는 Teddy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8점을 줄지 9점을 줘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으며 결국 다소 평가 절하된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
Effort : 6점
T1의 약점으로 꼽히는 Effort. 그는 T1 선수들 중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뒤처지는 선수 중 하나였다. 괜찮은 장면도 몇 번 있었는데, 시야 장악에서 두드러졌다. 그가 잘린 장면의 대부분은 와드를 지우거나 설치할 때 나왔다. T1에게는 다행스럽게도 Effort는 침착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어,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기복이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Royal Never Give Up
LangX : 6점
과거 RNG는 믿을만한 탑라이너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으로 비판받았으나, 이번엔 LangX가 첫 롤드컵 무대에서 호평받을 활약을 펼쳤음에도 탈락하고 말았다. 나르로 꽤 좋은 활약을 했으나 Fnatic은 그가 게임 체인저가 되도록 두지 않았다.
Karsa : 6점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RNG에서 한 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에 어떠한 추세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6점으로, 좋았지만 대단하진 않았다는 것. 역대급 조에서 탈락했으므로 단순히 '좋다'는 것으론 그룹 스테이지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조, 이를테면 B조였더라면 Karsa의 활약은 1위를 차지하기에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대신 그들은 C조였고, 결국 짐을 싸야 했다.
XiaoHu : 6점
대부분의 경우 Xiaohou는 팀이 필요로 하는 바를 잘 해냈다. 바텀 의존도가 큰 팀에서 그는 종종 자신을 희생해야 했다. 이미 탈락한 CG를 상대로 아칼리를 택해 강력한 모습을 뽐내기도 했지만 더 많은 것을 주문받았을 때는 경험 많은 미드라이너답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Uzi : 9점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음에도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Uzi는 LOL 역사상 최고의 원딜이며 이 조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조였다. 그가 뛴 모든 경기에서 캐리머신이었다. 하지만 잔인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Fnatic은 RNG의 바람대로 Uzi가 캐리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주지 않는 운영을 펼쳤다. RNG는 분명 절정의 감각을 뽐내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졌지만 결국 마드리드에서 열릴 8강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Ming : 6점
Ming은 CG와 경기에서 블리츠크랭크를 뽑아 들며 불타는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내 사그라들기 시작했던 것. RNG는 Uzi가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하고 이 그룹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했으나 그것이 가능했던 Ming은 나타나지 않았다.
Fnatic
Bwipo : 6점
첫 주는 그에게 재앙 같았을 것. 그는 그저 죽기만 했고 Fnatic은 정체성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Bwipo는 그 문제의 원흉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다른 Fnatic 선수들과 함께 그의 폼도 돌아왔다. 비록 거의 천 년은 남을 CG전 실수 같은 것들이 나오긴 했으나 그의 부활은 팀에 날개를 달아줬고 마드리드행을 인도, 2연속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Broxah : 7점
이것이 바로 1주 차부터 사람들이 보고 싶어 했던 Broxah가 아닐까. CG전, 그는 엘리스로 꽤 엉성했지만 Fnatic이 승리를 챙기기에 충분한 활약을 했고, 두 번에 걸친 그라가스 플레이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만약 8강전에서도 Broxah가 이 같은 활약을 펼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녹 아웃 스테이지에서 그에게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Nemesis : 8점
슬로베니아 출신의 루키는 아주 알찬 그룹 스테이지를 보냈다. 역대 최고 선수인 Faker를 상대로 벌인 두 번의 일전에서 그는 냉철했고 오히려 그를 능가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베이가 같은 메이지 누킹 챔피언을 활용하는 등 넓은 챔프 폭까지 선보이며 말이다.
Rekkles : 7점
비 원딜 메이지 챔피언을 쓰는 Rekkles라면? 3-4점 정도 줬을 것이다. 하지만 전통 AD 챔피언이라면? 그는 응당 8-9점을 받을 만한 원딜이다. 그에게 7점보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지만 1라운드에서 저조한 활약이 발목을 잡았다. 과거 Rekkles가 롤드컵에서 Uzi에게 여러 차례 덜미를 잡힌 것을 생각하면 마드리드행 확보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Hylissang : 6점
CG전에서 10데스는 모두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원문 링크
사진 출처
'E SPO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Dot Esports] 라이엇은 외국인 선수 영입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 (0) | 2019.11.19 |
---|---|
[ESPN] 롤드컵 조별리그 선수 평점 & 코멘트 <D조> (0) | 2019.11.04 |
[ESPN] 롤드컵 조별리그 선수 평점 & 코멘트 <B조> (0) | 2019.11.04 |
[ESPN] 롤드컵 조별리그 선수 평점 & 코멘트 <A조> (0) | 2019.11.04 |
배당률로 본 2019 롤드컵 최고, 최악의 픽 (1) | 201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