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9 스포츠 저널
[챔피언스리그 프리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리버풀 <예상 라인업, 상대 전적, 전술 분석, 심판, 각종 기록 등> 본문
[챔스 조별리그] ATM - 리버풀 (10/19 _ 04:00)
<전적, 예상 선발 라인업, 맞대결, 전술 분석, 주심, 장소, 각종 정보 등>
'모순'이라는 성어는 초나라 상인이 무엇이든 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는 방패를 팔던 일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논리적 결점이 있는 이 두 문장을 모순이라고 부르듯, 아무리 단단한 수비팀이라도 뚫어내는 리버풀과 어떠한 공세라도 능히 막아내는 ATM 역시 양립할 수 없는 법이다.
리버풀, ATM, AC 밀란, 포르투라는 쉽지 않은 조의 1,2위 팀 간 대결이니만큼 토너먼트 진출 여부에도 아주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비록 현재 ATM이 정말로 어떤 창이든 막아내는 방패인가에는 의문부호가 붙을지 모르지만, 디에고 시메오네와 위르겐 클롭이라는 당대 최고의 감독들이 일합을 겨룬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모일 만하다.
양 팀 최근 페이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 팀인 ATM은 그들만의 스타일대로 2021-22시즌도 이어나가고 있다. 5승 2무 1패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음은 물론, 경기당 1점이 채 되지 않는 실점률로 자신의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직전 라운드 바르셀로나전을 통해 리그 레이스의 난적을 물리쳤음은 물론 펠릭스, 르마, 수아레스 등의 폼이 올라있음을 확인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1승 1무지만 전력 누수가 있는 포르투와는 홈에서 비겼고 거의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AC밀란에 졸전을 펼치고도 상대 퇴장 덕에 겨우 승리를 챙겼다. 내용상으로 아쉬웠음은 물론,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ATM의 챔스 부진이 이어질 것만 같은 경기력이었다.
리버풀은 파죽지세라고 할 만하다. EPL 우승 레이스를 경쟁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만나고도 5승 3무로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음은 물론,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왓포드전에선 피르미누가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고 모하메드 살라가 커리어에 길이 남을 원더골을 남기기도 했다.
챔스 최다 득점팀 역시 리버풀이다. 2경기 8득점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화력에 있어서는 유럽 최고 수준임을 보이고 있다. 기록의 관점에서도 기세가 대단한데 14승 6무로 20경기 무패행진을 내달리고 있으며 마지막 패배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차전이다. 18경기 연속 득점도 이루고 있는데 마지막 무득점 경기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2차전이었다.
예상 선발 및 전술
ATM 예상 선발 명단 (4-4-2)
오블락-로디,에르모소,펠리페,트리피어-카라스코,코케,데 파울, 요렌테-그리즈만, 수아레스
수비에 공백이 아주 큰 편이다. ATM의 전성기를 지탱한 수비수들인 사비치와 히메네스가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높다. 에르모소와 펠리페, 혹은 콘도그비아를 센터백으로 내려써야 할지도 모른다.
포백을 쓴다면 좌우 풀백은 공격적인 헤난 로디와 잉글랜드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트리피어로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 중원에 코케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고, 데 파울과 르마 중 누구를 선발로 쓸지가 미지수다.
토마 르마는 윙으로 나오던 영입 초기와는 달리 메짤라 역할에 눈을 뜬 듯한 모습이다.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르마이지만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에 나설 그리즈만이나 펠릭스는 중원까지 내려와 볼 운반을 하는 빈도가 잦은 선수들이다. 압박이 강한 리버풀을 상대해야 하는 중원에 공격적인 르마까지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꽤 따른다. 르마도 많은 활동량에 수비 공헌도가 꽤 괜찮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수비적인 선택으로는 데 파울 쪽이 유력하다.
카라스코와 요렌테는 언터쳐블이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요렌테가 중원에 나올 가능성이 있든 둘의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최전방 수아레스는 선발 가능성이 높지만 그리즈만과 펠릭스의 출전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직전 바르셀로나전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인 펠릭스이고 온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 어려운 그리즈만이지만 유럽 대항전 특성상 경험 많은 그리즈만의 선발이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리버풀의 강력한 스리톱을 스리백으로 막는 것은 상당히 모험적인 선택이라고 평하는데, 강한 압박을 펼치는 리버풀을 상대로 ATM이 파이브백을 꺼내기란 여간 쉽지 않다. 아무래도 카라스코나 요렌테는 포백 컨버전에 적합하지 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트리피어를 기용, 포백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EPL 무대 수비 이해도가 높은 트리피어이고 강력한 스리톱을 자랑하는 리버풀에 대항하기 위해선 형식적으로라도 포백이 어울린다. 수비를 중시하는 시메오네의 특성상 자신의 플랜A대로 파이브백을 쓸 수도 있지만 현재 수비진 누수가 크고 여러 임시방편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스리백을 꺼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리버풀 예상 선발 명단 (4-3-3)
알리송 - 로버트슨, 판 다이크, 마팁, 아놀드 - 밀너, 파비뉴, 헨더슨 - 마네, 피르미누, 살라
리버풀은 전력 누수도 거의 없다. 티아고 알칸타라의 부재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극복 못할 문제는 아니다.
ATM은 최근 좌측면에서 르마와 카라스코, 로디 등을 활용한 공격이 날카롭다. 이에 맞서는 리버풀은 특성상 우측 수비수 아놀드를 높게 올려 쓰는 경우가 잦아 수비적으로 아놀드의 우측 뒷 공간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최근 리버풀 공격력의 화두는 두 가지다. 마네의 결정력과 살라의 메시 모드. 마네의 경기력은 예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결정력이 한참 떨어진다.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할만한 자원이 보충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아쉬움이다. 하비 엘리엇이 부상으로 나간 현재 바이날둠의 이적 공백은 채워지지 못했다.
다만 그런 아쉬움을 잊게 만드는 존재가 바로 살라다. 리그에서만 7골 4도움, 챔피언스리그 3골. 현재 살라의 폼은 2021-22시즌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며, 이 폼을 유지한다면 발롱도르에 가장 앞서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피르미누 이야기도 해야겠다. 지속적으로 자리가 위태로워지던 피르미누지만 이번 시즌은 더욱 심했다. 득점은 꽤 높은 편이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다. 해트트릭을 했음에도 사실 피르미누가 잘해서 세 골을 넣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 챔스 포르투전에서도 멀티골을 넣는 등 꽤 괜찮았고 직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넣었기 때문에 선발로는 올려두지만 조타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어쩌면 마네 대신 조타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상대 전적
역사상 8차례 만난 두 팀은 ATM이 5승 2무 1패로 앞선다. 바로 지지난 시즌 16강 토너먼트에서 만났는데, ATM이 리버풀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8강에 오른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두 팀의 승부는 두 차례의 연장을 포함 4번의 정규시간 무승부, 연장 포함 4차례의 1점 차 승부가 났을 정도로 비등했다. 리버풀이 스페인 원정에서 약한 면모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 역시 양 팀의 기세 외에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한다.
시메오네 감독은 ATM 부임 이후 홈에서 잉글랜드 팀에게 져본 기억이라곤 첼시에게 밖에 없다. 반대로 리버풀이 챔스에서 스페인 원정 승리를 거둔 것은 2009년 16강 레알 마드리드전이 마지막이다.
스타디움과 심판진
2017년 첫 선을 보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가 두 팀의 전장이다. 노후화된 비센테 칼데론을 대신한지 2년 만에 2018-19시즌 챔스 결승이 열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웃은 팀은 리버풀이었다.
UEFA 규정에 따라 UEFA 주관 대회에서는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으로 불리며 68456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비교적 젊은 주심인 베를린 출신의 다니엘 지베르트가 경기를 관장한다. 2012-13시즌부터 1부 리그 경기에 주심을 맡았으며 2015년 32세의 나이로 FIFA 국제 심판을 맡기 시작했다. 유로 2020에서도 조별리그 2경기, 웨일스와 덴마크의 16강전을 맡는 등 세 경기에서 이름을 알렸다.
2020년까지 국제 무대에서 35차례 휘슬을 잡았는데, 홈 팀에 0.26개의 페널티 킥을 준 반면 원정 팀에게는 0.11개로 인색했고 홈팀에는 73장의 옐로카드와 3장의 레드를, 원정 팀에는 87차례의 경고와 9번의 퇴장을 선언했을 정도로 홈/어웨이 편차가 심한 주심이라고 할 수 있다. 186차례 공식전에서 경기당 0.21개의 페널티 킥과 3.86장의 옐로카드, 0.12장의 레드카드를 내밀었으니 경고는 꽤 자주 주는 주심이다.
<기사 및 자료, 사진 출처 : UEFA 공식 홈페이지, 11v11, SKY Sports, OPTA, soccerway, Transfermarkt, world referee 등>
'CALC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챔스 결승 프리뷰] 레알 마드리드 - 도르트문트 <선발 분석, 라인업, 상대 전적, 기록 등> (0) | 2024.05.30 |
---|---|
[챔스 결승 프리뷰] 맨시티 - 인터 밀란 <선발 분석, 예상 라인업, 상대 전적, 기록 등> (3) | 2023.06.08 |
삼프도리아 스쿠데토의 언성 히어로들 (0) | 2021.07.02 |
[챔스 결승 프리뷰] 뮌헨 20연승? PK잘주는 주심? 상대전적은? [파리 생제르망-바이에른 뮌헨] (0) | 2020.08.24 |
[세리에A] AC 밀란 - 아탈란타 리뷰, 공중의 왕 즐라탄, 살레마커스 시프트 (0) | 2020.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