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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프리뷰 :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폴란드 본문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분석, 예상 선발, 전술, 정보-
<C조 :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폴란드>
아르헨티나

예선 성적 : 남미 예선 2위
피파랭킹 : 3위
스타 선수 : 리오넬 메시
주목할 만한 선수 :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감독 : 리오넬 스칼로니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18회 / 우승(1978, 1986)
우승 배당 : 7.5-1
사실상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우리 세대 최고의 선수가 월드컵까지 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메시 세대 그 어느 때보다도 우승에 가까운 전력을 자랑한다. A매치 35경기 무패(25승 10무)행진이 이를 증명한다. 4-3-3 시스템을 기반으로 비록 이름값은 이전 세대에 비해 모자랄지 몰라도 조직력은 확연히 나아졌다. 개인적으론 중원과 수비진 특히 측면 수비에서 2% 아쉬운 점들이 약간은 걸린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에르난 크레스포 이후 아르헨티나는 줄곧 센터 포워드 고민에 시달렸다. 세르히오 아게로나 곤살로 이과인이 알비셀레스테에선 이름값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던 것. 이제 그 짐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 라우타로의 파트너로 디 마리아를 선호하지만 훌리안 알바레스, 호아킨 코레아 등이 기회를 살핀다. 파울로 디발라는 부상으로 카타르 땅을 밟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품었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 귀도 로드리게스-박스 투 박스 로드리고 데 파울 라인은 아르헨티나 중원의 부활을 알린 선택이라고 칭송받았다. 지오바니 로 셀소, 레안드로 파레데스 역시 이 대회에서 로테이션으로 활약했으며 이번 월드컵에도 비슷한 구도가 예상된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엔초 페르난데스가 스쿼드에 두께를 더한다.
중앙 수비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유력하다. ‘넥스트 아얄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좋은 폼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좌우 사이드백은 치열하다. 왼쪽은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와 마르코스 아쿠냐가, 오른쪽은 나우엘 몰리나와 곤살로 몬티엘이 피 터지는 경합 중이다. 오랜 기간 고민거리였던 골문 역시 에밀리오 마르티네스의 등장으로 해소됐다. 헤로니모 루이 또한 믿을 수 있는 골키퍼다.
이건 몰랐지?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지만, 숫자 2로 끝나는 월드컵에선 늘 울상이었다. 1962년은 불가리아, 잉글랜드, 헝가리와 한 조가 돼 1승 1무 3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했고 1982년 월드컵에선 디에고 마라도나가 절정이었음에도 2차 조별리그에서 하필 이탈리아, 브라질과 한 조가 돼 2패로 탈락한다. 하지만 2002년은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축구판을 뒤흔드는 스타들이 즐비했고 남미 예선에서도 압도적이었지만 잉글랜드, 스웨덴, 나이지리아와 함께한 조를 뚫지 못하고 무너졌다. ‘2‘의 징크스가 메시의 발목을 잡을 지도 모른다.
사우디아라비아

예선 성적 : 아시아 예선 B조 1위
피파랭킹 : 51위
스타 선수 : 살만 알 파라즈
주목할 만한 선수 : 피라스 알 브리칸
감독 : 에르베 르나르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6회 / 16강 (1994)
우승 배당 : 500-1
프랑스 클럽과 아프리카의 여러 팀을 맡았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 모로코를 이끌고 스페인, 포르투갈, 이란이라는 힘든 조에서 선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르기도.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을 맡아 최종예선 B조에서 일본과 호주가 부진한 틈을 타 안정적으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대회 참가국 중 피파 랭킹이 두 번째로 낮은 상대적 약팀이고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전망이 밝지만은 않음을 뜻한다. 무하마드 알 오와이스 골키퍼가 발목 부상을, 야시르 알 샤흐라니는 햄스트링, 살만 알 파라즈도 종아리 부상이다. 이 셋은 모두 예선 출장시간 TOP 3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미 핵심 미드필더 압둘렐라 알 말키를 십자인대 부상으로 잃었다. 아시아권에선 지배적인 운영을 하는 팀이지만 월드컵 무대에선 이런 그림이 통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살레 알 셰리(예선 7골)와 피라스 알 브리칸(3골)이 최전방 원톱 경쟁을 하고 있다. 살렘 알 다우사리, 파하드 알 무왈라드, 살만 알 파라즈가 이를 지원사격할 것이다. 중동권에선 경쟁력 넘치는 2선임이 틀림없다. 사실 파하드 알 무왈라드는 도핑 문제로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징계를 받아 월드컵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중원 핵심이던 알 말키가 월드컵 즈음 복귀 가능성이 어느 정도는 있는 상태고, 파트너 모하메드 카노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카노 역시 이중계약 문제로 클럽에선 출전 정지 상태로 2022-23시즌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수비진은 왼쪽에 알 샤흐라니, 오른쪽에 술탄 알 가남이 예상된다. 샤흐라니가 확고한 반면 알 가남은 알 부라이크가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은 압둘레아 알 아므리, 압둘라 마두로 세대교체에 성공했으며 경험 많은 알리 알 불라이히도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알 오와이스 골키퍼가 월드컵까지는 돌아올 것으로 예견된다.
이건 몰랐지?

최약체로 분류되는 만큼, 역사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오면 16강에 올랐던 처녀 출전 1994년을 제외하면 늘 한 경기씩은 대패를 당했다. 1998년 월드컵에서는 지네딘 지단이 퇴장당했던 프랑스에 0-4로, 2002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독일에 8점이나 내줬다. 2006년엔 우크라이나에 4점, 지난 대회에선 개최국 러시아에 0-5로 패했다. 이번 개막전 상대는 다름 아닌 아르헨티나다.
멕시코

예선 성적 : 북중미 예선 2위
피파랭킹 : 13위
스타 선수 : 라울 히메네스
주목할 만한 선수 : 알렉시스 베가
감독 : 헤라르드 마르티노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17회 / 8강(1970, 1986)
우승 배당 : 100-1
‘16강권’의 상징 엘 트리콜로르,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헤라르도 마르티노 체제에서 16강 그 이상을 이뤄낼 수 있을까. 마르티노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기동력, 조직력을 바탕으로 활동량으로 우세를 가져가며 빠른 템포의 경기를 추구하는 감독이다. 그 때문인지 멕시코는 비교적 쉬운 북중미 예선에서도 다소 어수선했다.
멕시코는 지역 예선을 첫 6경기 무패-2연패-다시 6경기 무패로 2021년 11월 미국, 캐나다 원정을 내리 패하며 특히 위기를 겪었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부상으로 과도기를 지난 것. 비슷한 기간 펼쳐진 북중미 골드컵 타이틀을 미국에 내주기도 했다. 이후 5-2-3 전형에서 4-3-3으로 변화를 꾀하며 회복세에 접어들며 2위에 안착했다.
간판 라울 히메네즈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월드컵을 고사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미 헤수스 코로나가 다리 골절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르빙 로사노와 알렉시스 베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엔리 마르틴 같은 결정력 좋은 선수도 실험 중이다.
중원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가 무거운 짐을 안을 것이고, 오랜 기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엑토르 에레라,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과르다도가 이번 월드컵에 출장한다면 5차례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더 많은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다 줄 수 있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과르다도의 자리를 꿰차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오랜 기간 대표팀 후방을 지탱한 살시도, 레예스와 이별하고 엑토르 모레노만이 주전으로 나설 것이다. 그의 파트너는 네스토르 아라우호. 세사르 몬테스와 요한 바스케스 등이 서브다. 좌우 측면은 왼쪽은 헤수스 가야르도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우측은 호르헤 산체스가 경쟁에서 약간 앞서 있는 것 같다. ‘수호신’ 기예르모 오초아가 적지 않은 나이에도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이건 몰랐지?

4년 전 징크스가 아직도 안 깨졌다. 모두가 알다시피 멕시코는 16강 단골손님이다. 1994년부터 7대회 연속 16강행. 단 한 번도 8강은 못 간 것이 함정. 상대들이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의 불가리아-독일-미국-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네덜란드-브라질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다루고자 하는 징크스는 16강에서 멕시코를 쓰러뜨린 팀들은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국가들이 한 팀도 없다는 것. 16강은 멕시코에게 징크스이기도 하지만, 멕시코를 만나는 팀들의 징크스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가 있는 C조에서 멕시코가 1위로 진출하기란 쉽지 않아 보이니, 혹시 멕시코가 8개 대회 연속 16강에 오른다면 예상되는 상대는 프랑스가 유력하다. 만약 프랑스가 16강에서 멕시코를 만난다면 전 대회 우승팀 징크스 + 물귀신 멕시코 징크스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폴란드

예선 성적 : 유럽 예선 I조 2위 (유럽 플레이오프 진출)
피파랭킹 : 26위
스타 선수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주목할 만한 선수 : 니콜라 잘레프스키
감독 : 체슈와프 미흐니비츠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9회 / 4강(1974, 1982)
우승 배당 : 125-1
지난 수년간 상대적 약팀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보유한 팀들은 그래도 월드컵 무대에서 한 번씩 저력을 보였다. 스토이치코프의 불가리아, 셰브첸코의 우크라이나 같은 팀들 말이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한번쯤 고국 폴란드를 포디움에 올려놓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선수 개인의 클래스로는 선배 즈비그니에프 보니에크를 넘어섰다고 평가받을 정도이나 대표팀에서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전임 파울루 소사 감독은 유로 2020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고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신세에 놓이자 플라멩구로 떠나버렸다. 야인이었던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 받았고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에 부전승, 스웨덴을 2-0으로 꺾으며 카타르행 티켓은 얻어냈다. 준비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매 경기 전형을 바꾸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 원톱 3-4-2-1 전술이 유력하다. 폴란드의 전력은 레비를 보좌할 포워드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나 윙어 카밀 그로시츠키가 있긴 하지만 중원 인재풀이 풍부한 편이므로 2선 전술을 쓰더라도 표트르 지엘린스키, 시몬 주르코프스키 같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배치할 공산이 크다. 밀리크를 기용해 투 톱 혹은 세컨탑으로 쓸 수도 있다.
폴란드가 스리백을 쓸 경우 후방 구성원은 카밀 글리크, 얀 베드나렉, 야쿱 키비오가 될 것이며 좌우 측면은 왼쪽에 니콜라 잘렙스키, 오른쪽에 매튜 캐시가 포진할 것이다. 전문 측면 자원이 부족한 폴란드에 가장 알맞은 선택이리라 보인다.
포백을 쓴다면 글리크와 베드나렉이 중앙에, 왼쪽은 잘렙스키 대신 안정적인 바로트슈 베레진스키를 쓸 수도 있다.
중원 구성이 난제인데 야쿠프 모데르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야체크 구랄스키가 그를 보좌할 것이 유력하며 카롤 리네티를 쓴다면 다소 보수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후방은 보이치에흐 슈체츠니가 지킨다.
이건 몰랐지?

폴란드는 역대 월드컵 성적으로만 보면 15위에 해당하는 16강권 팀이다. 통산 전적은 16승 5무 13패. 하지만 밀레니엄 이후 세 번의 대회에서 1승 2패 세 번으로 3승 6패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더구나 세 번의 1승 2패 모두 당락에 큰 의미가 없는 패-패-승이었는데, 이번 월드컵에선 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를 순서대로 만나게 된다. 설마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고 의미 없는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잡는 그림이 나올까?
참조 : soccerway , transfermarkt , the18, worldsoccer, OPT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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