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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프리뷰 : 프랑스-호주-덴마크-튀니지 본문

2022 카타르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프리뷰 : 프랑스-호주-덴마크-튀니지

즐라쭈리 2022. 11. 15. 19:44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분석, 예상 선발, 전술, 정보-

<D조 : 프랑스-호주-덴마크-튀니지>

프랑스

예선 성적 : 유럽 예선 D조 1위

피파랭킹 : 4위

스타 선수 : 킬리안 음바페

주목할 만한 선수 : 테오 에르난데스

감독 : 디디에 데샹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16회 / 우승(1998, 2018)

우승 배당 : 7-1

 

모든 것을 다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발롱도르 카림 벤제마, 여전한 킬리안 음바페, 넘쳐나는 수비 자원들, 레 블뢰 함장으로 10년을 보내며 지금의 팀을 일궈낸 디디에 데샹의 지도력까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불리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부상과 선수단을 감돈 어두운 기운 두 가지가 큰 변수다. 아트 사커 구현의 거대한 조각인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가 사실상 월드컵에서 멀어진 것. 언제나 전 대회 우승팀의 발목을 잡는 징크스도 무시할 수 없다. 월드컵 연속 우승도 반세기 전이다. 1934-1938 연속 우승의 이탈리아, 1958-1962 브라질밖에 없었다. 언제나 메이저 대회 우승 후 다음 대회는 거하게 무너졌던 프랑스기도 하니까.

지난 대회에서 좌우 측면에 뤼카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둔 포터백 전술로 재미를 본 데샹은 3-4-1-2를 선택하는 모양새다. 넘치는 수비 재능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전방은 다재다능하고 폭발력도 있는 듀오, 벤제마음바페가 선다. 부연 설명 없이도 많은 것을 증명한 이들이다. 라이프치히에서 무시무시한 폼을 보인 크리스토퍼 은쿤쿠, 밀란의 타겟터 올리비에 지루도 각기 쓰임새가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선다. 이번 예선에서도 6득점 1도움으로 최다 득점, 공격포인트 공동 1위다. 여담으로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3위, 최다 도움 1위를 마크하기도 했다. 그 뒤엔 오렐리엥 추아메니아드리앙 라비오가 설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 카마빙가는 너무 어리며 마테오 귀엥두지나 부바카르 카마라도 기회를 엿볼 것이다.

양 윙백은 왼쪽은 루카 디뉴와 테오 에르난데스가 경합 중이고 오른쪽은 파바르와 킹슬리 코망이 쓰임에 맞게 선택될 것이다. 파바르를 쓴다면 좌측에 힘을 준 채 포백과 스리백을 오갈 수 있고 코망의 경우 측면에 더 폭발력을 가미하는 선택일 것이다.

중앙 수비는 코망의 쓰임과 연결되는데, 코망을 쓴다면 쥘 쿤데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둘 확률이 높다. 기동력 좋고 코망의 공격성으로 발생하는 뒷 공간을 단속하기 좋은 카드다. 중앙 수비는 스리백의 왼쪽에 뤼카 에르난데스, 중앙에 라파엘 바란이 예상되는데,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윌리엄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등도 쓰일만하다. 위고 요리스의 후계자로 마이크 메냥이 거론됐으나 부상으로 낙마, 이번 대회 캡틴도 요리스가 맡을 것이다.

 

 

이건 몰랐지?

덴마크와 인연이 꽤 지독하다. 프랑스에겐 덴마크와 같은 조에 만나 패하지 않으면 그 대회를 우승한다는 부적이기도 하다. 유로 1984, 1998 월드컵, 2018 월드컵 모두 같은 조에서 덴마크를 만나 패하지 않았고 우승까지 이뤘다. 다만 유로 1992, 2002년 월드컵에선 덴마크에 패하자 조별리그조차 뚫지 못했었다.

호주

예선 성적 : 아시아 예선 B조 3위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피파랭킹 : 38위

스타 선수 : 매튜 레키

주목할 만한 선수 : 아워 마빌

감독 : 그레이엄 아놀드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6회 / 16강 (2006)

우승 배당 : 250-1

 

‘사커루‘ 호주가 힘든 과정이었지만 어쨌든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다. 아시아 예선 5위, 만만치 않은 페루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큰 산을 넘었다. 120분 혈투 끝에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앤드류 레드메인으로 골키퍼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6번 키커 발레라의 슛을 선방해 내며 강심장 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시아권에서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과정은 다소 어렵더라도 경기력 면에서는 강렬한 면모를 내뿜었던 호주였으나 이제는 그런 면도 퇴색돼간다. 4승 3무 3패 15득점 9실점으로 너무 많은 실점을 했던 탓. 예선 기간엔 4-1-4-1과 4-2-3-1을 병행했으나 4-2-3-1로 포백 보호에 더 많은 숫자를 두는 편이 실점이 더 적었다.

최전방은 미첼 듀크와 아담 타가트가 경합 중이며 오랜 기간 대표팀에 몸담은 매튜 레키가 좌측에 선다. 반대편엔 마틴 보일이 나서며 조금 더 활력을 불어넣을만한 카드론 폭발력 있는 아워 마빌이 있다.

중원에는 셀틱에서 뛰다 얼마간 소속팀 없이 야인생활을 하던 톰 로지치가 WBA에서 활약하며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낙마하면서 아이딘 흐루스티치가 날카로움을 더할 것이다. 후방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애런 무이잭슨 어빈이 공수 양면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후방은 아지즈 베히치-나다니엘 앳킨슨이 측면을 방어할 것이다. 베히치의 경우 최종예선에서 불안함을 꽤 많이 노출했지만 경쟁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 반면 앳킨슨은 프란 카라치치의 자리를 탈환한 케이스라고 봐야 할 것이다. 센터백은 트렌트 세인즈버리, 해리 수터 등이 주전이었으나 부상 문제로 카이 로우리스-베일리 라이트가 대체 자원으로 쓰일 듯하다. 레드메인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선 활약했으나 주전 골리는 여전히 맷 라이언이 유력하다.

 

 

이건 몰랐지?

 

지금은 아시아 쿼터에 속한 호주이지만 2006년 월드컵까지는 오세아니아 쿼터에 속해 매번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우루과이를 승부차기로 꺾고 본선에 오르기 전까지는 1974년 한 차례 출전이 월드컵 성적의 전부였다. 이후 2010, 2014 대회는 최종예선 2위로 직행했지만 2018년과 2022년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

예선 성적 : 유럽 예선 F조 1위

피파랭킹 : 10위

스타 선수 : 크리스티안 에릭센

주목할 만한 선수 : 요아킴 멜레

감독 : 카스퍼 휼만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6회 / 8강(1998)

우승 배당 : 30-1

유로 2020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저력을 알린 대니쉬 다이너마이트. 지금이야 회복하고 대표팀에도 복귀해 다행이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갑작스러운 심정지 사고를 겪고도 이룬 업적이라 더 대단했다. 그를 위한 마음으로 선수단이 하나가 돼 결집됐던 무형의 힘이 발휘된 것일지도. 대회 이후에도 대표팀에서 건재함을 알린 그가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축구팬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킬지 기대가 모인다.

카스퍼 휼만 감독은 유로 1992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행을 인도했다. 에릭센과 카스퍼 슈마이켈, 다니엘 바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시몬 키예르 등 이전 세대가 30대를 넘기며 다소 저물어가는 모양새였으나 이내 요아킴 멜레, 안드레아스 스코우 올센, 미켈 담스고르 등 신성들이 쏟아져 나오며 다시 유럽의 강호로 발돋움했다.

스리백 기반으로 3-4-3, 3-4-1-2와 4-3-3을 오가는 전술을 사용한다. 최전방은 카스퍼 돌베르가 유력하며 좌우로 담스고르, 브레이스웨이트, 스코우 올센 등이 기용될 것이다. 에릭센에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고 투톱도 가능성 있다.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도 프랑스전에만 두 골을 터뜨렸을 만큼 유용한 조커 카드다. 유수프 폴센 역시 마찬가지.

허리는 에릭센이 내려온다면 토마스 델라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지탱할 것이고 마티아스 옌센과 바스 같은 선수들이 두께를 더 할 수 있다. 델라니와 호이비에르, 옌센 모두 박스 투 박스 유형으로 많은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 활동폭을 넓게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바스의 경우 라이트백 백업 겸용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좌측에 멜레는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고정으로 활약할 것이다. 반대편은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유력하다. 윙백도 볼 수 있는 선수지만 스리백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도 있고 윙백으론 스코우 올센이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중앙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요아킴 안데르센이 유력하며, 부상에서 돌아온 캡틴 키예르도 제 폼을 찾으면 언제든 선발로 뛸 수 있다. 골문은 늘 그렇듯 슈마이켈이 지킨다.

 

 

이건 몰랐지?

앞서 프랑스의 덴마크 징크스를 언급했는데, 덴마크는 사실 지난 대회에 이어 또 만난 팀이 프랑스뿐이 아니다. 호주도 연달아 만난 것. 지난 대회에선 두 팀과 모두 비겼고 페루에 1-0으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덴마크는 2022년에만 프랑스를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호주와는 지난 월드컵이 마지막 대결이었고 그전에는 2승 1패였다.

튀니지

예선 성적 : 아프리카 최종예선 vs 말리 승

피파랭킹 : 30위

스타 선수 : 와흐비 카즈리

주목할 만한 선수 : 엘리에스 스키리

감독 : 잘렐 카드리

역대 월드컵 출전 / 최고 성적 : 6회 / 조별 예선

우승 배당 : 500-1

지난 대회에선 북아프리카 팀들이 아프리카 예선에서 강세였는데, 이번 대회에선 알제리와 이집트가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며 튀니지와 모로코만 살아남았다. 사실 예선에서 각각 말리, 콩고민주공화국이란 상대적 약팀을 만나는 운이 작용한 결과기도 했다. ‘카르타고의 독수리‘란 별칭답게 이 힘겨운 조에서도 날아오를지 지켜봐야 한다.

사실 월드컵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는 3무 7패로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칠레, 일본을 격파하며 가능성을 품게 만들었다.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서 8강까지 올랐는데 잘렐 카드리 감독은 16강에서 전임 몬데르 케바이르 감독이 코로나 감염으로 대표팀을 떠나자 대행으로 나이지리아에 승리하며 대회 이후 감독직을 이어 받았다. 카드리 감독은 중원 기동력을 최대한 살린 4-3-3을 선호한다.

전방 삼지창은 튀니지 대표팀의 오랜 에이스 와비 카즈리와 최근 대표팀에서 활약이 괜찮은 세이페딘 야지리의 경합이 예상된다. 우측엔 나임 슬리티가, 반대편엔 유세프 므사크니가 대기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설움을 풀 기회다.

중원 핵심은 엘리에스 스키리다. 최근 턱뼈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대회에선 마스크를 차고 임할 예정이다. 그의 파트너는 페르자니 사시. 지난 대회에도 출전한 베테랑으로 비교적 수비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다. 공격적인 역할을 더한다면 사이프-에딘 카후이, 꽉 찬 중원을 원한다면 아이사 라이두니가 선발로 뛸 것이다. 맨유의 보석 한니발 메브리도 있으나 아직 선발 출전은 요원해 보인다.

베날루언, 압데누어 같은 그래도 이름 있는 수비수들이 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알리 말룰 정도만이 네임드다. 부동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튀니지 공격 전개의 핵심인 말룰은 빌드업의 핵심이면서도 튀니지 자국 리그 역대 한 시즌 수비수 최다골(14골) 보유자다. 반대편은 모하메드 드래거가 선다. 중앙은 몬타자르 탈비, 장신의 나데르 간드리가 유력하다. 빌렐 이파, 딜런 브론 등이 대체 자원으로 있다. 아이멘 마틀루디 은퇴 이후 공석인 골키퍼 자리는 베히르 벤 세이드, 파룩 벤 무스타파와의 경쟁에서 앞선 아이멘 다멘 선발이 점쳐진다.

 

 

이건 몰랐지?

튀니지와 이란은 월드컵 평행이론을 달리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 5차례 올라 2승 4무 9패로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단 한 번도 토너먼트에 진출해 본 적 없는 것도 닮았다. 그나마 튀니지가 통산 13득점 25실점으로 득실 -12, 이란이 9득점 24실점으로 -15로 조금 나았다.

참조 : soccerway , transfermarkt , the18, worldsoccer, OPT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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